고 지갑생, 조창권·창국 선생 대통령표창
3·1절 기념식 취소로 유족 자택 방문 전수

제101주년 3·1절을 맞아 항일운동에 참여했던 제주출신 독립운동가 3명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제주도보훈청은 정부는 제101주년 3·1절을 기념해 제주출신 故 지갑생 선생, 故 조창권 선생, 故 조창국 선생에게 대통령표창을 각각 추서했다고 27일 밝혔다.

고 지갑생 선생(1889~1935)은 서귀포 하원동 출신으로 1918년 10월 법정사 항일운동에 참여해 활동하다 체포돼 벌금 30원을 선고받았다.

친형제인 고 조창권 선생(1881~1926)과 고 조창국 선생(1898~1959)은 서귀포 대정읍 하모리 출신으로 1919년 5월 제주도에서 조선독립희생회의 취지에 찬동해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독립운동자금을 모집하는 활동을 하다 체포돼 각각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이들 독립운동가 모두 유족은 확인됐다.

당초 내달 1일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포상이 전수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기념식이 취소됨에 따라 제주도보훈청장이 유족의 자택을 방문해 전달할 계획이다.

이로써 제주출신 독립유공자는 생존 애국지사인 강태선 선생(96)을 비롯해 모두 196명(애국장 26명·애족장 92명·건국포장 29명·대통령표창 4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지만 아직 국가로부터 공적을 인정받지 못한 이들의 서훈 추천도 진행된다.

도내 18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제주항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서훈 추천위원회'는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출신 故 이신호·좌행옥·김홍규·강일빈 선생 등 4명의 공적조서를 제주도보훈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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