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필 취재2팀 부장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장소를 피하는 등 외부활동 자제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잠시멈춤-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서울시민 94.8%는 행사 및 모임 취소, 외출자제,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시민 92.9%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개인수칙을 전반적으로 잘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개인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느끼는 응답도 86%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생계유지 및 업무특성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어려운 사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마스크, 손소독제 등 기초 방역장비 지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밖에 취약계층 돌봄 지원, 재택근무 시스템 등 기업 지원, 고용불안정 계층에 대한 재정 지원 등이 제시됐다. 

반면 외부활동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호흡기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외부활동 자제로 인해 자칫 우울증이 발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만성질환자는 물론 타인과 교류를 끊고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주부들도 예외가 아니다. 극도의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되면 수면 장애를 겪거나 의심이 많아져 사람들을 경계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기운이 없고, 무기력해지는 것도 코로나19 스트레스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을 의미하는 '코로나 블루' 신조어까지 생겨나고 있다. 

가짜뉴스와 거짓 정보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거나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정신건강 상담도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이웃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따뜻한 격려와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진다. 김경필 취재2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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