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고상수 농협 퇴직동인 유족 조의금 2000만원 초록우산에 기탁
취약계층 50가정 의료비·약품 지원 및 마스크 구입비 등으로 전달

"'살아오면서 주변으로부터 받은 도움을 갚아야 한다'던 고인의 유지를 따를 수 있어 다행입니다. 힘든 상황에 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다면 고인도 분명 좋아하실 겁니다"

10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모인 사람들은 사려 깊음과 고마움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지난달 19일 세상을 떠난 故 고상수(61) 퇴직 동인의 유족이 고인의 뜻이라며 조의금 2000만원을 제주농협을 통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희석)에 전달했다. 유족은 끝까지 '고인의 뜻'이라며 얼굴도, 이름도 밝히지 않았다. 

이번 전달한 '코로나 19'희망자금은 취약계층 어린이·청소년 50가정에 의료비와 약품, 마스크 구입비 등으로 우선 지원된다. 고인은 1986년 농협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01년 명예퇴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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