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지인을 살해해 유기했다고 112에 허위신고한 40대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김모씨(42)를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5일 오후 4시께 제주시내 자택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112에 전화를 걸어 "지인을 살해하고 탑동 해안에 유기했다"고 허위신고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술에 취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씨가 살해했다고 진술한 사람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일치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인력 등 30여명을 투입해 제주시 탑동 해안과 김씨의 자택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또한 지원 요청을 받은 제주해양경찰서도 연안구조정 등을 동원해 4시간 넘는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시신은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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