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46대·서귀포시 33대 총 79대 52개 노선 운행
최근 3년간 사고 260건…장시간 운전·대응 미흡 분석

'교통약자의 발' 공영버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보유한 공영버스 101대 가운데 79대(제주시 46대·서귀포시 33대)가 52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제주 공영버스 사고 건수는 2017년 128건(제주시 89건·서귀포시 39건), 2018년 78건(제주시 50건·서귀포시 28건), 2019년 54건(제주시 39건·서귀포시 15건)으로 총 260건에 달한다.

연평균 사고 건수는 86건, 연간 운행차량 1대당 사고 건수는 1.08건으로 집계됐다.

공영버스 1대당 연간 사고가 1회 이상 발생한다는 뜻이다. 

공영버스는 시내보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읍면지역에 투입돼 노인 등 교통약자가 주 이용 대상이다.    

도는 노인, 장애인 등 주의가 필요한 이용객 대응과 실시간 교통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 미흡으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한 부주의, 집중력 저하 등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도는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0년 공영버스운송사업 안전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행정시별 안전관리 전담자를 지정해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운전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차고지를 정비하고 회차지를 조성, 휴게시설과 화장실 등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비상자동제동장치, 차로이탈경고장치, 졸음운전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운행 전 음주 측정을 강화한다. 

이용객과 운전원의 안전을 위해 감염병 대응 방안 마련에도 나선다. 

제주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의 지침에 따라 공영버스운송사업 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하게 됐다"며 "공영버스운송사업 사무실 등 시설물에 대한 안전사고 발생 사례는 없지만, 공영버스 안전사고는 지속 발생하고 있어 관리와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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