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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 혼인·이혼 통계, 초혼 남성 34세·여성 31세
재혼도 늦어져, 외국인 배우자 12.6% 전국 최고, 이혼↑

제주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다. 이혼과 재혼 등 '새 출발'에 대한 의지도 강해졌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9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남성 평균 초혼 연령은 34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여성도 31세로 서울(31.6세)에 이어 두 번째에 올랐다. 전국 남성 평균 초혼 연령은 33.4세, 여성은 30.6세로 전년에 비해 0.2세 늘었다. 제주의 경우 남성은 0.3세, 여성은 0.2세로 가정을 꾸리는데 대한 망설임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재혼 연령도 늦어졌다. 2018년만 하더라도 남성은 48.9세, 여성은 45.4세에 새로운 동반자를 찾았지만 지난해는 남성은 49.1세로 0.2세, 여성은 46.1세로 0.7세나 늦춰졌다.

지난해 제주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는 5.1건으로 전년(5.5건)에 비해 9.2%나 줄었다. 가장 낮은 전북 3.9건에 비해서는 양호한 상태였지만 외국인과 혼인비중이 12.6%로 전국 최고를 차지하는 등 '만혼'과 배우자 찾기가 쉽지 않은 사정을 반영했다.

제주 이혼율은 전국 상위권을 지켰다. 지난해 제주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는 2.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년 보다 6.8% 늘었다. 여성의 경제 활동 참여율과 더불어 경기 둔화 장기화 등의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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