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환 ㈜아일랜드 대표·논설위원

# 코로나 사태로 빌어진 관광 소비가격의 개선 

한철 장사라 불리던 관광소비, 소비자들은 이제 한철 소비도 안 하는 시대이다. '코로나19 보다 무서운 '바가지' 바이러스 있다'(연합뉴스 2020.02.18.일자 자료)의 최근 기사제목은 코로나로 벌어진 관광소비의 위축이 비단 코로나 문제만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제주도를 여행하는 4인 가족 기준 여행 평균소비금액(제주도-230만원, 베트남 다낭-230만원, 8월 성수기 2박 3일 기준)을 계산했을 때 제주도가 동남아의 대표 휴양지와 비교했을 때 가격적인 메리트를 주지 못한지 오래이다.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요즘 20대 이후의 관광객에게 눈살만 찌푸리게 하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가성비를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 똑똑한 소비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마라 

가성비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심리는 주요한 소비 트렌드이다. 온라인에서 유명세를 얻어 가며, 관광객을 우롱하며 유지해가고 있는 관광소비판매는 그 명맥 유지를 오래 하지 못할 것이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제주지역 관광은 직격 탄을 맞이하였다. 국가적인 사태에서의 어려운점과 함께 크나큰 문제를 야기한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개선을 하지 않을 때 관광 1번지의 타이틀은 다른 지역으로 뺏길 것임에 분명하다.  

최근 동문재래 야시장, 아랑 조을거리 상점가에서 진행하는 '바가지 NO' 캠페인은 지역 관광상권의 시장에서 의미 있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아진다. 10% 가격 할인 등은 코로나 19 극복을 계기로 시작된 '착한 가격' 캠페인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똑똑한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는 부분 중 하나이다. 

서울 강남보다 비싼 밥값, 가장 큰 문제점임에 분명하다.추가적으로 기관, 지자체 차원에서 착한 소비를 장려하고 이를 실행하는 관광 관련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방안은 어떠한지 생각해본다. 실속 있는 소비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정말 객관적인 장소인가에 대한 지자체 및 관광 유관기관의 꼼꼼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제주도 바가지의 근본적인 해결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제주관광이 지금처럼 주춤할 때 개선을 할 중요한 타이밍으로 보아진다.

관광으로 인한 지역상권이 약화되는 근본적인 원인을 관광업계에서 인지하고 그에 상응하는 가격과 서비스의 개선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절대적 소비가 많던 관광 호황 시절을 계속 생각하며, 가성비 낮은 상품을 팔기에는 제주 관광의 지속성을 더는 이야기할 수 없는 시기이다.

필자가 극단적으로 이야기되었다고 보아 지지만, 물리적으로 절대적인 상황에 처해야 어느 정도의 인식과 개선이 가능하다고 본다. 햇수로 근 20년 이상의 관광 호황을 제주도는 누리면서 지내왔지 않았던가. 자성할 시간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 가격의 합리적 책정과 그에 상응하는 서비스

필자가 관광 관련 서비스를 하는 업체와 미팅을 하다 보면 대부분의 사업장은  6~8월에 집중적으로 관광 성수기를 맞고 있다. 이야기의 핵심은 3개월에 집중된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소비가 많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책정하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6월부터 8월의 성수기 기간에 오는 관광객들이 12개월간의 운영비와 기타 부대 비용을 서비스의 가격을 부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는 6월~8월의 성수기가 1년 중 대목을 바라보는 시즌이 아닌 1년 중 발생하는 추가옵션의 기간으로 바라보는 시점이 필요하다.  

# 적당한 개선은 앞으로 망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은 이제 합리적인 생각을 통한 가격 효용성을 따지고, 소비를 진행한다. 관광분야는 워라벨 직장인들에게는 이제 1년에 한 번만 가게 되는 여행이 아니라 수시로 경험하는 라이프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번 달에도 갈 수 있고, 다음 달에도 갈 수 있는 여행 장소에서 얻는 여행자의 경험과 소비의 심리를 이제는 공부해야 될 때이다.   

코로나19 보다 무서운 바가지 바이러스를 개선하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으로 고쳐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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