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가 봄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가 '봄철 교통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25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에서 총 44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66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 가운데 봄철인 3~5월 사고 건수는 1144건(25.9%)인 반면 사망자는 22명(33.3%)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높게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교통약자인 보행자와 이륜차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13건(59.1%)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교통약자 보호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중재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본부장은 "졸음운전 등을 예방하기 위해 차량 내부 공기 환기와 정차 시 가벼운 스트레칭은 물론 휴게공간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봄나들이에 따른 음주운전의 위험성도 배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약자에 대한 운전자의 배려문화 확산도 필요하다"며 "유관기관 등과 협조해 봄철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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