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은 오는 4월 6일 도내 초·중·고·특수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교직원과 학부모, 도민의 의견과 제안을 수렴하는 SNS 생중계 공감회의를 30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김대생 기자

도교육청, 신학기 준비를 위한 실시간 질의·응답 온라인 공감회의 30일 개최 
학부모 실시간 댓글 1812명 참가...맞벌이 부부 온라인 수업 체크하기 어려워 

정부가 4월 6일 개학시 고교 3학년만 등교시키고 초·중·고교는 온라인 개학을 하는 방향으로 막판 고심 중인 가운데 도내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의 문제점 등을 보완해 매뉴얼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다.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특수학교의 개학을 앞두고 30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교직원과 학부모, 도민의 의견과 제안을 수렴하는 SNS 생중계 회의를 개최했다.

한 때 1812명이 동시 접속하며 많은 관심을 보인 이날 공감회의에서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안전이 우선이다. 4월 6일 개학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한 학부모는 "버스 타고 등하교 및 마스크 쓰고 교실에서 하루종일 수업 듣는 건 무리라고 생각되네요. 조금 더 개학연기 했으면 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또한 "애써 도민들이 방역지침을 잘지켜도 도외 거주민의 몰지각한 행태로 확진자가 계속되는 추세라면 과연 언제 확진 제로상황이 올까요"라고 우려했다.

특히 학부모들은 실시간 댓글에서 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수업은 문제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들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들이 온라인 수업을 제대로 하는지 점검하기도 어렵고 아이들 또한 수업만 들어가서 딴짓할 수도 있는데 온라인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걱정입니다" "아이들 온라인 학습시킨다고 컴퓨터 틀어놓고 출근하면 인터넷에 불필요하게 더 노출될 것입니다. 감시해 줄 어른이 없다면요" "과연 초등학생들이 컴퓨터 앞에서 몇 시간씩 자발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을까요. 현장과 거리감이 먼 정책이네요"라는 의견들을 제시했다.

반면 "코로나가 언제 안정화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긴급돌봄 아이들은 계속 등교중입니다. 차라리 최대한의 안전대책을 강구해 개학을 하고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요. 집에 갇혀 지내는 아이들과 엄마는 너무 지칩니다"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또다른 학부모들은 "고등학교는 고3을 제외하고 1·2학년은 연구과제 등을 주는건 어떤가요" "개학 후 현장체험과 수학여행등 교외 활동과 교내 행사들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요" "교육부 발표 후에 개학 논의가 또 되면 이런 회의의 장 만들어 주세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교육청은 이날 온라인 공감회의에서 나온 제안과 의견들을 '코로나19 대응 각급 학교 현장 조치 매뉴얼'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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