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평화네트워크, 6일 성명 발표

제주해군기지를 무단으로 침입한 혐의로 송강호씨가 구속된 가운데 강정평화네트워크는 6일 성명을 내고 송씨에 대한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누가 침입자인가 무엇이 평화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수차례 부대 방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고 의사를 확인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며 "그들은 구럼비 흔적을 찾아 평화를 위해 기도했고 정문을 통해 나가다가 발견됐다. 그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군은 류복희와 송강호를 군용시설 침입 혐의로 고발했다"며 "간절한 요청을 거부당한 시민이 부대에 들어가 기도한 행위를 침입이라고 한다면 해군이 제주에, 그리고 강정에 한 짓은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가"라며 되물었다.

또한 "평화와 인권의 섬으로 거듭나겠다던 제주는 어디로 갔는가"라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외치면서 해군기지 문제에 침묵하는 정치권은 무엇을 은폐하고 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이 전쟁으로 죽었다. 불의에 저항하는 것은 인류의 의무이고 정의를 지켜내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면서 "강정은 제2의 4·3이다. 평화는 여전히 4·3 속에 갇혀 있으며 이것에 질문한 시민은 지금 구속됐다"고 송씨를 석방할 것으로 거듭 촉구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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