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아트맵, '아트 바이러스 20' 기획전 개최
세계 각지 코로나19 응원메시지 담은 작품 선봬

코로나19로 암담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문화가 시들어가는 요즘, 침체된 사회 속에서 사람이 사람을 격려하는 모습을 '문화'로 꽃피운 전시가 제주에서부터 확산된다.

제주아트맵(대표 강민정)은 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갤러리 거인의 정원에서 기획전 '아트 바이러스 20'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국내 작가들을 비롯한 호주·독일·일본·중국 등 세계 각지의 아티스트 100여명이 보내온 응원과 치유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 200여점을 출력물의 형태로 선보인다.

모니카 윌리암슨 작. '무제'

화가·가수·기자·시인·배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세계 아티스트들이 코로나19에서 비롯된 어려움과 두려움, 격려의 마음을 각자가 추구해 온 형태의 언어와 몸짓 등으로 표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닫힌 상황 속에서 세계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예술로 경계를 넘어서는 모습으로 '극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든다.

강민정 대표는 "이번 전시는 준비기간이 짧다. 몇일 전 SNS를 통해 대략적인 기획 의도를 공개하고 작가 섭외를 시작하자 세계 각지에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혀 빠른 속도로 추진된 것"이라며 "사람이 사람을 염려하고 다독이고자 하는 마음이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번져 이번 전시가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아트 바이러스 20' 전시는 제주를 발원지로 대구와 서울 등지로 확산, 개최될 예정이다. 서로를 염려하는 마음을 품은 전시장 전경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파된다. 김수환 기자

박소현 작. 'The calm before the 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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