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유 「혼자라서 그립다」

'혼자'의 시대다. 북적거리는 관계에서 떨어져 나와 혼자 지내는 시간을 누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많은 시간을 혼자 지내다보면 저절로 떠오르는 감각이 '그리움'이다. 아름다웠던 고향, 옛 시절, 첫사랑, 낯선 곳으로 떠났던 여행, 위로를 줬던 책의 한 구절 등 모든 것이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이다.

「혼자라서 그립다」는 '문학사상'에 시로 데뷔하고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소설이 당선되면서 인산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젊은 날을 기록한 앨범이다. 제주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한라산, 곶자왈, 성산일출봉, 수많은 오름 등을 몽상의 벗으로 삼아 키워낸 수채화 같은 언어로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헤세의서재. 1만3500원.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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