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업 공학박사·창의융합코딩교육연구소대표 (전)중등교장

지구촌을 공포의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유행성 질환 코로나19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팬데믹(감염병 세계 유행) 쇼크로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장기간 이루어지면서 학교교육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활동이 위축되거나 비정상적인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금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최초의 감염자로 확진된 이후 지역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각급 학교의 개학이 지연되는 가운데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에 이어 중·고교 1, 2학년생과 초등학교 4, 5, 6학년,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온라인 개학과 동시에 원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원격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직접 대면하지 않고 교수-학습 활동이 서로 다른 시간 또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이다. 초·중등 학교를 위한 원격교육의 시초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학교교육과 병행하면서 2004년 이후 EBS 수능강의와 사이버가정학습 지원체제로 시작되어 2008년 이후 초등학교에서는 디지털 교과서를 활용한 수업방식도 병행하여 실시하고 있다.

학교교육은 인격을 형성하고 개인과 타인을 연결하여 사회성을 갖게 하며 집단의 가치와 책임감, 배려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원격교육은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 원격의 형태로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할 수 있는데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원격교육의 수업형태는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 그리고 쌍방향 중심 수업으로 실시되고 있다.

원격교육은 학교교육과는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 학교교육은 교사와 학생 간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으로 특정한 시간에 과목별 시간표와 공간의 제한을 받으면서 학습이 개인 수준에서 이루어 지지만 원격교육은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집에 있는 학생들에게 사전에 철저한 안내를 통하여 시간표에 따라 오전, 오후로 나누어 강의를 받도록 하고 일과표에 따른 정규교과 이수, 과제 등의 결과물을 제출하도록 하여 공정하게 평가하는 방식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내일 수업을 안내하도록 한다.

만일 정해진 시간에 과목을 이수하지 못하면 평등하게 교육받을 기회를 만들어주고, 출결처리 결과를 피드백하여 모든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인별 수준과 분량에 맞게 조정된 맞춤형 과제가 학생들에게 전달되어 개인별, 수준별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한, 학부모와 신뢰를 쌓기 위하여 SNS 등 온라인 소통방법이나 학부모 전화상담 및 온라인 소통을 지속하면서 학생들과의 관계 맺음을 강화하고, 시공간의 제한된 공간에서 원격의 형태로 다양한 형태의 상호작용을 과제와 퀴즈, 토론 그리고 정기적인 평가로 교사와 학생과의 쌍방향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교육에 대비한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미네르바 스쿨과 같은 미래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학교교육 모델과 스마트 교육시스템을 보완하고, 학생 참여 중심 소프트웨어 학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학교나 가정에서 원격교육이 가능한 교육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하며, 학교현장에서는 신속하게 학교교육계획을 보완하고, 청결한 교실환경 조성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휴업 기간의 공백을 메꾸는 수업에 최선을 다하며 원격교육을 학교교육에 접목해 나가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의 제공과 학습의 최대화를 꾀하는 교육정책도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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