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임차 입찰 공고...일부 골프장 한 곳 개최 불공정 제기 
주최측 제주개발공사 요청… 입찰 예정가 8000만원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프로골프대회를 치를 도내 골프장을 찾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오는 7월 30일 개막하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대회 골프장 임차 입찰 공고를 지난 26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KLPGA투어가 대회를 치를 장소를 임차 공고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 2014년 창설한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지난해까지 총 6회를  제주 오라CC에서 개최했고 올해 대회는 오는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올해 이 대회 개최지를 새로 찾은 것은 제주개발공사의 요청으로  KLPGA에 입찰공고를 의뢰해 이뤄졌다. 

일부 골프장에서 "제주개발공사는 도민을 위한 공기업인데 대회를 한 골프장에서만 줄곧 여는 것은 공정하지 않지 않으냐"는 말이 나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입찰에 응할  골프장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28곳 정규 골프장 가운데  롯데스카이힐제주, 엘리시안제주, 핀크스, 나인브리지 골프장은 다른 대회를 유치한 상태다. 특히  KLPGA의 입찰 예정가 8000만원으로는 골프장측의 수지가 맞을 지도 의문이다. 

도내 한 골프장 관계자는 "대회를 치를 경우 6일간 일반 손님을 받지 못하는 영업 손실을 받을 수 있다. 대회의 전통을 살리기 위해서는 대회 장소를 옮기는 것보다 출전선수들이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더욱 갤러리들에게 다가가는 정책을 펴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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