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입 등 기대감, 4월 부진 보상 심리 반영…자금 회수·조달 어려움 가중

중기지역본부 5월 업황전망 중기건강도지수 56.9 전달대비 6.0포인트상승
관광객 유입 등 기대감, 4월 부진 보상 심리…자금 회수·조달 어려움 가중

5월 제주중기업황전망건강도지수

‘5월 황금연휴’가 제주 지역 기업 경기의 부활 신호탄이 될까. 도내 중소기업들의 기대감은 높은데 반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한 지역내 불안 심리가 상충하며 쉽게 답을 내리기 힘들어졌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이찬민)의 5월 중기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5월 업황전망 중기건강도지수(SBHI)는 56.9로 전달 대비 6.0포인트 상승했다.

1월 91.2로 출발했던 사정이나 봄 성수기와 가정의 달 소비 증가 등이 맞물리는 ‘5월 효과’를 감안하면 조심스런 반응이다. 제조업 업황전망SBHI가 61.8(전달 대비 –2.1포인트)로 1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데 반해 4월 44.4까지 떨어졌던 비제조업SBHI가 10.0포인트 상승한 54.4를 기록했다.

생산이나 영업이익, 자금사정 등은 계속해 어렵겠지만 내수 판매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경기변동항목별 전망SBHI중 내수판매만 전달 대비 7.9포인트 오른 58.8로 조사됐다. 생산은 61.8(〃 -5.9포인트), 영업이익은 50.0(〃 -0.9포인트), 자금사정은 53.9(〃 -0.7포인트)에 그쳤다. 고용 수준이 107.8로 상승(〃 11.5포인트)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5월에 거는 기대가 컸다.

반토막이 난 4월 업황 실적에 대한 보상심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4월 제주중기업황실적SBHI는 50.0으로 지난해 11월(89.6)이후 5달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2월만 전달(1월 82.1)대비 22.3포인트 급락한 이후 좀체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제조업이 전달에 비해 7.9포인트 하락하며 50대(58.8)에 진입했고 관광등 서비스업이 대거 포진한 비제조업은 3월과 4월 각각 45.8, 45.6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4월 제주 중기 경영상 애로사항

내수부진(76.5%, 〃 -3.1%포인트) 영향은 여전히 컸다. 고정비인 인건비 상승(37.4%, 〃 -10.8%포인트)으로 인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호소했지만 일정 부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영환경이 나빠진데다 돈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더 힘들어졌다. 자금조달 곤란(23.5%, 〃 +8.7%포인트)과 판매대금 회수지연(19.6%, 〃 +2.9%포인트), 업체간 과당경쟁(39.2%, 〃 +5.9%)로 계절적 비수기(9.8%, 〃 -5.0%포인트)나 인력확보 곤란(13.7%, 〃 -1.1%포인트)에 따른 부담을 덜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20일까지 지역내 5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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