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용담-도두동 해안도로의 "카페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해안도로에는 불법 주차 차량들이 줄을 잇고 있다.<김대생 기자>
제주시 용담·도두동 해안도로에 들어선 ‘카페촌’이 주차난과 폭죽·야간 노래공연 등 각종 소음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8일 제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용담·도두 해안도로에는 현재 20여개의 카페가 성업중으로 주·야간에 운동과 해안경관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일부 업소들이 야외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밤 늦은시간까지 라이브 공연을 벌여 인근 주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일부는 아예 영업장 밖에 조명 등 무대시설을 갖춰놓고 새벽까지 앰프를 튼 채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초저녁부터 폭죽놀이가 성행, 이곳 주민들의 소음피해를 가중시키고 있고 해안도로 양쪽이 주차 차량들로 꽉 메워져 차량통행 및 주민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밤 12시가 넘도록 업소에서 라이브공연을 벌여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며 “매일 밤 쏘아대는 폭죽 등을 규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폭죽과 야외공연에 대한 법적인 단속근거가 없어 행정처분을 내릴수 없지만 주민들의 소음피해를 감안, 밤10시 이후에 야외공연을 못하도록 행정지도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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