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한 양돈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돼지 수 천 마리가 폐사했다.

서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30분께 서귀포시 대포동의 한 양돈장에서 불이 나 외국인 근로자가 이를 목격해119에 신고했다.

서귀포소방서는 곧바로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113명, 의용소방대 20명, 경찰 25명 등 167명과 장비 26대가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불이 난 돈사 2층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에 우레탄, 목재, 플라스틱 등이 내부 마감재로 돼 있어 불길 확산 속도가 빨랐고, 돈사 건물 구조가 복잡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 3시간 만인 오후 11시30분께 큰 불길이 잡혔으나, 곳곳에 불씨가 남아 8시간40분만인 5일 오전 5시11분께 완진됐다.

이 화재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4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3400㎡ 돈사 한 개 동의 2층(1694㎡)이 완전히 불에 타면서 돼지 230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9억9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경위 및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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