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 2층서 개소식
원지사 등 주요내빈, 4·3 기관·단체 100여명 참석

제주4·3희생자와 유족 등 국가폭력 피해자를 치료하는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6일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 2층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이 개최한 이날 개소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비롯한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 주요 내빈과 송승문 4·3희생자유족회장 등 4·3 기관·단체, 도외에서는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 명지원 광주트라우마센터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4·3트라우마센터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직접 피해와 연좌제로 인한 피해 등 정신적 치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트라우마 치유와 재활을 위해 설립됐다. 

센터는 정영은 제주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정신건강 분야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8명의 직원이 배치돼 개인·집단상담, 심리교육, 다양한 예술활용 치유 프로그램(미술·음악 등), 한방치료, 신체 재활 등의 물리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트라우마 치유 대상자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 등 1만8000여명으로 후유장애인 84명, 당시 수형생활을 한 수형인 33명, 1세대 유족 1만3297명, 1세대의 며느리 2881명, 기타 국가폭력 피해자 2000여명 등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사 통해 "4·3트라우마센터를 개소랬다고 해서 이미 입은 상처가 없었던 일이 될 수 는 없지만 문명국가로서 우리의 품격과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사업과 공간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4·3희생자와 유족, 국가와의 관계에서 뜻하지 않은 비극적 위치에 있는 분들이 이곳에서 공감과 위로를 얻고 승화시켜 자손들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도록 뜻을 모아가는 상생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 전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