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아 한의사·한의학 자문위원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온 국민이 움츠러들어 있다가 연휴를 맞아 나들이객들이 대폭 늘어났다. 세계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38위로 내려가면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아직 조심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은 초기에는 마치 감기몸살과 같이 느껴질 수 있고, 잠복기가 있기 때문에 평상시에 한의사나 의사와 함께 몸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미리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중국에서는 중약과 양약을 자유롭고 또한 조화롭게 병행하여 처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금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약 20%가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였다.
그 중 가장 먼저 권고되었던 처방은 옥병풍산(玉屛風散)이다. 옥병풍산의 주재료인 황기, 백출, 방풍 등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치료에 쓰여 유효한 효과를 보였다는 중국의 대규모 연구보고가 있었다. 중의약 예방방안에 권고된대로 호흡기를 튼튼하게 해 주는 금은화, 연교, 맥문동, 산약, 사삼 등을 추가로 하여 처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이 다 알고 계실만큼 유명한 한약 중 하나인 경옥고(瓊玉膏)는 폐를 비롯한 호흡기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효과가 증명된 바 있다. 경옥고는 인삼, 백출, 복령, 지황 등의 약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즘처럼 바이러스나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 자주 처방되고는 한다.

예를 든 두 가지 한약 이외에도 다양한 처방들이 호흡기질환에 쓰이며, 약재의 구성과 용량은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달라진다. 똑같은 증상이라 하더라도 체력상태는 물론 기저질환 등의 여부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금연휴기간동안 제주에 관광객이 20만명 가까이 몰렸다고 한다. 유동인구가 급격히 많아진 시기가 지난 직후이니만큼 생활속 거리두기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신경써야 한다.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위생 관리도 각별히 챙기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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