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적발 건수 1965건…지난해 924건으로 전년 대비 2배 급증 
과태료 부과액 2018년 8018만원서 지난해 1억3628만원으로 크게 늘어

도내 클린하우스가 음식물 불법투기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일 제주시 연동 한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계량장비(RFID) 위에는 일부 비양심 이용객이 버리고 간 음식물 쓰레기 봉지가 자리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먹이를 찾는 길고양이들에 의해 헤집어져 침출수가 흘러나왔다.

같은 날 제주시 도남동 한 클린하우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곳 음식물쓰레기계량장비 주변에도 무단으로 버려진 음식물쓰레기 봉지가 나뒹굴었다.

게다가 최근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날파리 등이 들끓는 것은 물론 악취를 풍겼다.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쓰레기 불법투기로 적발된 건수는 2017년 510건, 2018년 531건에서 지난해 924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과태료 부과액 역시 2015년 8505만9800원, 2018년 8018만원에서 지난해 1억3628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주민 임채은씨(42)는 "음식물쓰레기계량장비 위 무분별하게 버려진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이용 시 문이 열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치운 게 한 두 번 아니다"며 "따뜻한 날씨 때문에 부패도 빨라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처럼 일부 비양심 이용객들의 불법투기 행위로 타 이용객들의 불편이 따르고 있는 만큼 성숙한 도민 의식과 행정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절실히 요구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클린하우스 내 폐쇄회로(CC)TV 설치가 늘면서 음식물 등 쓰레기 불법투기 적발건수도 함께 급증했다"며 "도민들께서 무단투기 현장을 목격 시 생활불편신고 앱을 통해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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