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만 전편 결항…관광객 1만2천명 예약 취소

라마순과 펑셴에 이어 전국에 걸친 집중호우로 큰 손실을 입었던 관광업계가 다시 강력한 태풍 루사의 내습을 받아 한숨을 내쉬었다.

제15호 태풍 ‘루사’가 제주지방을 덮친 31일 제주와 연결되는 국내·외 항공편 155편이 전면 결항된 것을 비롯해 30·31일 이틀동안 선박운항도 전면 중단되면서 입도 예정이던 1만2000여명의 관광객이 들어오지 못했다.

이로 인해 도내 각 호텔에는 예약 취소가 속출했다. 신라호텔이 주말에 있을 예정이던 3건의 세미나가 취소된 것을 비롯해 객실 220실이 취소됐다.

롯데도 세미나 1건 등 180여 객실이 취소됐고 그랜드 호텔도 200여실 예약이 취소되는 손실을 입는 등 호텔마다 잇따른 취소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다.

이달들어 집중호우로 영업에 상당한 차질을 빗었던 도내 8개 골프장도 이날 모두 전면 휴장에 들어가 하늘만을 원망해야 했다.

렌터카나 전세버스업체, 관광지 등의 연계손실까지 합치면 도내 관광업계가 태풍 루사로 인해 입은 손실은 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태풍은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에 내습함으로써 더욱 컸다.

한편 제주공항은 1일 아침 항공기 연결과 현지 사정 등으로 부산과 대구·청주노선 6편이 결항됐으나 오전 10시를 넘기면서 정상화가 이뤄져 큰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과 아시나아항공은 이날 하루 공비행기 6편과 특별기 1편 등 왕복 182편을 투입, 이용객 수송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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