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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현재 예약률 60~80% 수준…지난 2~3월 대비 급증
일부 열화상카메라 운용 반면 단순 발열 체크 그치기도
인력 등 전체 내장객 대상 한계…"지도·점검 강화 계획"

제주지역 코로나19 여파에도 골프장업계는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자체적인 방역 체계는 제각각으로 나타나면서 도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12일 도내 골프장업계에 따르면 5월 현재 예약률은 60~80% 수준을 보이면서 지난 2~3월 약 40% 대비 급증하는 추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로 도내 관광객 수가 급감한 자리를 도민들이 채우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최근 제주도가 발표한 도내 30개 골프장 내장객 현황 조사 결과 1월 10만2610명(도외 4만5967명·도내 5만6643명), 2월 11만3345명(도외 4만6392명·도내 6만6953명), 3월 14만2595명(도외 4만9094명·도내 9만3501명) 등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내장객 마스크 착용 안내와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비치하고 있지만 골프장 규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대형 골프장의 경우 발열 체크기는 물론 열화상카메라까지 운용하고 있는 반면 소규모 골프장은 내장객을 대상으로 단순 발열 체크에만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소규모 골프장의 경우 인력까지 부족해 단순 발열 체크도 전체 내장객을 대상으로는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쉽지 않은 골프장 내 탈의실과 샤워 시설에서는 사람 간 접촉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골프업계 자구노력과 함께 방역당국의 지도·점검 강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골프장을 통한 내장객 명단 확인 및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골프장 내장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방역지침 준수 등 골프장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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