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기점 수능 D-200...교육부 20일 고3 등교 진행 
6월 모의평가·중간고사·비교과 활동 등 빠듯한 일정
입시전문가 "어느 때보다 자기주도적 학습, 전략수립 중요"

"고교 3학년 20일 등교 후 6월이 입시 성패를 판가름할 분기점이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7일 기준 2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느 해 같으면 수능 준비를 위해서는 D-200일을 맞아 대입성공을 위한 학습전략과 입시전략을 수립할 시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등교입학이 이뤄지지 못하고 온라인수업(원격수업)으로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교 3학년 등 미성년자 확진자가 나오자 등교연기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17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고3 학생들은 오는 20일에 학교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수능 200일을 맞은 고교 3학년은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정상적으로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5월에 등교하는 게 바람직한 상황이다. 5월 말까지 등교하지 못하면 수능과 수시모집 등 대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각 학교별로 시행 여부와 시기는 조금씩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20일 등교후 고교 3학년은 다음날인 21일 경기도교육청 주관 4월 학력평가를 치르고 이어 6월 초순에서 중순사이 1학기 중간고사를 가능성이 높다.

6월 1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의 6월 모의평가가, 7월 22일 인천시교육청 주관의 7월 학력평가가 치러진다. 이어 7월 하순에서 8월 초순 1학기 기말고사가 진행되는 등 일정이 촉박해진 상황이다.

등교 직후인 6월은 입시 성패를 판가름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간고사를 비롯해 비교과 활동, 모의평가 등 빠듯한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고교 3학년이 재수생 등에 비해 수시는 물론 정시까지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입시전문가들은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자기주도적 학습과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제주시내 한 여고 고3부장은 "20일 등교하면 6월 10일 중간고사와 7월말 기말고사를 치를 계획이다. 무엇보다 개학이 미뤄져  6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고3의 학습 긴장도가 많이 떨어진 만큼 무엇보다 빨리 자신감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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