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정 「여기, 우리, 함께」

싸우는 노동자들은 일부 언론에 의해 '떼쓰는' 사람으로 규정되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으로부터 외면받기도 한다. 「여기, 우리, 함께」에서는 사회가 '싸움꾼'의 이미지로 덧씌운 노동자들의 속마음에 감춰진 갈등과 쓰라림을 엿볼 수 있다.

노동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오랜 싸움을 이어가는 노동자들과 그들의 곁을 지키며 연대하는 사람들의, 주류 언론을 통해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목소리를 담았다.

오랜 시간 노동 현장을 기록하는 활동을 해온 저자가 장기적인 노사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기록한 이야기를 통해 '연대'가 '삶을 지키는 방법'이 되는 이유를 말한다. 갈마바람.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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