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교(오른쪽에서 2번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4라운드 원정서 주민규 결승골...개막전 이후 3골 기록 득점 3위 랭크 

제주유나이티드가 부천FC 1995와의 사상 첫 맞대결에서 승리해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26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부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0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터진 주민규의 결승골로 1-0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제주유나이티드는  '연고 이전 악연'으로 얽힌 부천FC를 제압하며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을 끊어냈다. 

사상 첫 양팀 간 맞대결의 승부의 종지부를 찍은 주민규는 팀내 스트라이커로 K리그2 시즌 3골을 터트리며 득점랭킹에서 안드레(대전·5골)와 안병준(수원FC·4골)에 이어  3위에 올라 있고 공격포인트 역시 두 선수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슈팅랭킹에서는 13회를 기록하며 안병준와 안드레(이상 12회)를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주민규는 앞선 1라운드 서울이랜드전(1-1, 무승부)과 3라운드 대전전(2-3, 패)에서 각각 골맛을 봤다. 

이날 주민규는 공격적인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하며 경기 후반 추가시간 1분 김영욱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냈다. 

주민규는 고양에서 신생팀 서울 이랜드로 이적한 후 2015년 시즌 23골을 기록하며 조나탄에 이어 득점랭킹 2위에 오른 전문골잡이다. 주민규는 2017년 K리그1 상주 상무에서 17골을 넣는 등 꾸준하게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울산 현대에서 5골에 그치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남기일 감독과 제주유나이티드에서 새 둥지를 틀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올렸다.

주민규는  올 시즌 2015년보다 많은 24골 이상을 넣어 팀을 승격시키는 게 목표다. 

주민규는 "지난 3라운드 홈경기 대전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안 좋을 줄 알았지만 남 감독님이 차분하게 선수들을 대해 주시며 부담을 안 주려고 하셨다. 그 덕에 선수들이 하나가 돼 시즌 첫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부천 연고였던 SK프로축구단이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후 제주유나이티드 구단으로 변신한 반면 부천팬들이 주축이 돼 그 다음해인 2007년 부천FC를 탄생시켰다. 

2013년 부천FC는  K리그2에 입성한 반면  제주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K리그2로 강등되면서 사상 첫 맞대결이 치러졌다.  

첫 승을 의미 있게 신고한 제주유나이티드는 오는 31일 오후 4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과 5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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