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 작. '구룡폭(九龍瀑) Ⅲ'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서

'제주의 화가'로 불리는 강요배 화백이 금강산과 비무장지대(DMZ) 등 평화의 길목에서 담아낸 풍경들을 펼쳐낸다.

강요배 화백은 다음달 1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시실에서 개인전 '금강산과 DMZ'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2000년 'DMZ 답사길 프로젝트'와 2007년 금강산 재방문 기간에 스케치한 '덕흥리 고분 여인' '북녘 사람들' 드로잉과 캔버스 작품 등 56점을 내건다. 답사 당시의 기록이 담긴 지도와 메모도 함께 소개된다.

강 작가가 지난 기억들을 되살리며 대형 캔버스에 아크릴화로 새롭게 제작한 '구룡폭3' '중향성'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이다. 전시실에는 1998년에 그린 '구룡폭1'과 '구룡폭2'가 함께 전시돼 화업 20여년의 세월이 무르익은 강 화백의 필력을 전작과 비교해볼 수 있다.

구룡폭은 최고 50m의 높이로 금강산에 있는 폭포 가운데 가장 크다. 강 화백이 구룡폭을 직접 마주한지 오래돼 기억은 더 흐려졌을 텐데도 폭포의 웅장한 기운은 더욱 생생한 느낌을 선사한다.

제주4·3의 역사적 진실을 널리 알린 강 화백이 붙잡은 풍경과 사고들이 '평화의 섬 제주'를 알리는 시설로 조성된 제주국제평화센터에 전시된다 점에도 남다른 의미가 담긴다.

제주국제평화센터는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 중으로 전시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문의=064-735-6544. 김수환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