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막, 11일까지 울산광역시에서 열리는 제11회 전국무용제에 제주도가 처음으로 불참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무용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서울시 제외)의 대표 무용단이 참가한 채 각 지역의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제주도가 불참하게 됨으로써 전국무용제의 의미를 퇴색시킴은 물론 제주지역 무용의 낙후를 드러내게 됐다.

무용협회제주도지회는 전국무용제 불참의 주된 이유를 예산 부족으로 꼽고 있다.

“도에서 지원하는 800만원의 예산으로는 어림없는 상황에서 누가 자비를 들여가며 손을 대겠느냐”며 “내년 전국 무용제의 경우도 예산이 지원되지 않는다면 올해처럼 불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도내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전국무용제 첫 불참인 만큼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 도내 무용계 관계자는 “예산 문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무용협회도지회가 도내 무용인들을 안아내지 못해 무용인들 사이의 분열이 있는데 어떻게 행사를 치러내겠는냐”며 꼬집었다.

또 일각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마냥 손을 놓을 수만은 없는 것 아니냐며 예산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는 의견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한편 무용협회도지회는 지난해 제10회 전국무용제의 경우도 참가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한 끝에 시연 형식으로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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