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 춤꾼들 한자리에…8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

한국 최고 춤꾼들 한자리에…8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

고즈넉한 가을 저녁, 한국 전통 춤사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문화진흥원(원장 강왕수)과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이 오는 8일 오후 7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한국의 명무명인전’ 을 준비, 도민들에게 민족 춤의 감흥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90년 처음 시작된 ‘한국의 명무명인전’은 시대 최고의 예술인들로 구성, 해마다 지속적인 공연활동을 펼쳐왔으며 올해로 28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공연 역시 인간문화재 등 우리나라 전통예술계의 귀인들을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특히 최고령 자들의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공연의 첫무대는 김희숙씨(영남대학교 한국무용과 교수)의 ‘춘앵전’으로 곱게 채색된다. 노란 앵삼과 오색 화관을 갖춰 추는 ‘춘앵전’은 조선조 순조때 효명세자가 지은 춤으로 단정하고 우아한 고전미를 감상할 수 있다.

김자은 스님(하와이 불은사 주지)의 ‘번뇌’, 송미숙씨(한양대 사회교육원예술교육부 교수)의 ‘홍애수건춤’이 무대에 올려진다. ‘홍애수건춤’은 백단수건을 사용하되 한스러운 춤사위에서 그치지 않고 새 삶으로 도약하는 힘찬 몸짓이 펼쳐진다.

송준영씨(조선대학교 명예교수)는 군대를 지휘·감독하는 장군의 위용을 표현한 ‘훈령무’를, 이정순씨(한국살풀이춤 연구회 이사)는 백색장삼에 홍가사를 입고 고깔모자에 종이꽃을 드리우며 추는 ‘나비춤’을 선보인다.

또 임이조씨(남원시립국악단 예술총감독)의 ‘한량무’, 강윤나씨(국민대학교 공연예술센터 교수)의 ‘태평무’ 공연은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무대다.

일초스님(서울 범음대학 교수)의 ‘바라무’, 엄옥자씨(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전문위원)의 ‘원향살풀이춤’, 김진홍씨(중요무형문화재 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의 ‘승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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