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주 개인전 '귀향-자연에서 자유를 찾다'
예술공간 이아서 오는 3일부터 28일까지

제주 나무와 숲이 가지는 다양한 표정과 그 표정을 빚는 바람까지 캔버스에 담아낸 전시가 열린다.

김용주 작가는 오는 3일부터 28일까지 예술공간 이아에서 8번째 개인전 '귀향-자연에서 자유를 찾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제주 바다에 작가 자신의 삶을 녹여낸 작품 '살아있는 바당' 등 33점을 내건다.

바깥세계가 드러내는 시각적 인상을 재현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캔버스에 덧대 바람의 자유로운 몸짓까지를 표현했다.

굵고 빠른 아크릴 선들이 소용돌이치듯 누비는 자유로운 획들은 김 작가가 가진 '자유'에 대한 사유를 여실하게 드러낸다.

김용주 작. '살아있는 바당'

김경서 미술평론가는 "제주로 귀향한 김 작가의 작품은 형식과 내용면에서 젊은 시절보다 구체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바다를 보며 누군가 검은 현무암 돌덩이들을 뿌려 놓은 것 같다고, 무수한 갈매기들이 하얀 물감들의 붓질 같다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시선이 선명하다"고 평했다.

김 작가는 "바람과 나무, 바다를 새롭게 바라보거나 그 대상에서 상상되는 것들을 작품에 적용했다"며 "자연의 모습에 개인적인 감성을 더한 작품으로 도민들이 자연을 바라보며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느끼게끔 돕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후 8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치러왔다. 지난 2017년 28년만에 제주로 귀향한 이후 현재 한국미술협회 제주지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제주지회, 창작공동체 우리, 제주가톨릭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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