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여파로 한산한 제주국제공항[연합뉴스 제공]

신세계푸드 5개 매장 전격 철수…신규 업체 선정 난항
국제선 셧다운 장기화, 국내선 출·도착 대합실만 움직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주국제공항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용객 감소로 공항 내 식음료 매장이 철수 결정을 내렸는가 하면 지난 3월 국제선 셧다운 장기화로 전체 시설의 절반 가량을 가동하지 못하는 상태다.

1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제주국제공항에서 5개의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최근 6월 30일자로 사업권을 반납하고,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커피숍과 패스트푸드, 식당 등 식음료 매장 총 21개(일반대합실 11개, 보안구역 10개)가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경우 매장 수로는 전체 24% 수준이지만 면적 대비 절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운영 규모가 크다. 지난 2011년 7월 1일 공항 여객터미널 4층에 푸드코트(Food Court:음식백화점) 1개 매장과 한식·중식·일식 등 전문식당 3개 매장을 열었고, 공항 1층 음료 브랜드 매장까지 총 5개 매장을 운영해 왔다.

이번 신세계푸드 철수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는 데다 관광시장 회복 시점이 계속해 미뤄지면서 비싼 임대료를 감수하며 사업을 유지하기에는 비용 효율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제주 입도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지난 2월 43.4%, 3월 58.7%, 4월 58.2% 감소했다. 5월 기준 공항 이용 실적도 5651편·109만9939석이 공급됐고 여객수는 82만4295명으로 1년전 8309편·164만999석 공급, 147만8212명 이용에 크게 못 미쳤다.

신세계푸드의 사업 철수로 공항 이용객과 공항 상주하는 항공사·지상조업사 등 직원들이 불편을 겪게 됐다.

공항 4층 식당가에서 신세계푸드 운영 4개 매장가 철수하면 2개 매장만 남게된다. 오는 8월 공항 1층에 식당 3개와 디저트류 매장 3개 등 푸드코트가 조성될 예정이기는 하지만 최소한 한 달 이상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항공사 측은 현재 신세계푸드 철수에 따른 신규 업체 선정 절차를 밟고 있지만 현재 공항 4층 매장 1곳만 낙찰됐을 뿐 나머지 매장은 유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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