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이후 제주 공무원 40명 음주운전
적발 공무원 중 11명 승진…4명은 다음해 승진

지난 2014년 민선 6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취임한 이후 올해까지 음주운전을 했던 공무원 4명 중 1명꼴로 승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이도2동갑)이 제주도로부터 받은 '원희룡 도정 출범 후 연도별 음주운전 공무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출범한 이후 올해까지 음주운전을 한 공무원은 2014년 1명, 2015년 9명 2016년 8명, 2017년 14명, 2018년 4명, 2019년 3명, 올해 5월 31일 현재 1명 등 모두 40명이다.

특히 이 가운데 승진한 공무원은 모두 11명으로, 이들 가운데 4명은 음주운전에 적발된 다음해에 바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공무원의 음주운전 근절 등을 위해 승진 제한 등 패널티를 부여하는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음주운전을 한 공무원 가운데 일부가 음주운전 적발 다음해 바로 승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주도가 승진제한 규정 등을 어긴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홍명환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공직자 40명 가운데 승진자 현황을 보니 11명이 승진했다"며 "일부 음주운전 공무원의 경우 승진 제한 기한을 위배한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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