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달부터 '제주형 수소경제 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활용 생산 '친환경에너지' 관심
제주도 제6차 지역에너지·CFI 수정 보완 계획 등 연계 예정

탄소 없는 섬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는 제주도가 미래 연료로 주목받는 수소 분야에 본격 뛰어든다. 제주형 수소경제 전략 10년 로드맵 마련에 나서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는 '그린 수소' 생산의 길을 앞당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도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4개월간 2200만원을 투입해 '제주형 수소경제 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형 수소경제 전략(2021~2030년) 수립 연구용역은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추진하는 것으로 △제주형 전략 마련 △지역현황·입지여건 △경제성 확보 방안 △제도개선 사항 등이 주요 과업 내용이다. 

정부는 2040년 세계 최고 수소강국을 목표로 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수소차 누적 생산량을 2018년 2000대에서 2040년 620만대로, 연로전지를 '18년 0.3GW에서 '40년까지 15GW(수출 7GW 포함) 이상으로 확대해 수출산업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수소 경제 활성화에 불을 지피면서 친환경 에너지원인 '그린 수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P2G(Power to Gas)'기술을 활용해 생산한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 이에 발맞춰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사업과 관련 계획을 추진 중이다. 

도는 지난해 '수소경제 도입 기반조성을 위한 TF팀'을 구성, 관련 계획 마련에 나섰다. 

제주시 한림읍 상명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 P2G 실증사업'에 따른 실증설비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 산하 지방공기업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한국중부발전과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지난 1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기관은 그린수소 생산 워킹그룹을 구성·운영할 예정으로, 그린수소를 발전·가정·건물용 연료전지와 수소전기차에 공급하고 다양한 수소모빌리티 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최근 제주도가 발표한 '제주특별자치도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2020~2025년)' 목표에도 그린수소 생산실증을 '지역특화 신규사업 발굴' 항목에 포함했다. 

지난해 공개된 'CFI 2030계획 수정 보완 용역' 보고서 중 신재생에너지 한계용량 및 전력계통 유연성 제고 추진 계획에도 'Jeju Green P2G 프로젝트' 등 그린수소 실증과 도입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제주도 관계자는 "에너지 자립제고 등을 목적으로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 수립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며 "제주가 추진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정책 등과 보완관계를 유지하며 수소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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