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 4급 이상 여성 책임자 56명 구성
25년간 밑반찬 봉사
·후원금 기부 등 선행
코로나19 갈천 마스크 3000매 제작 기부도

제민일보는 지난 2013년부터 '긍정'과 '칭찬'을 사회적 자본으로 키우는 'We♥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에서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하며 나눔·칭찬 문화 확산에 첨병 역할을 하는 칭찬주인공을 선정해 선행 사례를 알리고 있다. 올해에도 성금이나 재능 기부, 봉사활동 등을 통해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는 칭찬주인공을 지면으로 소개, 칭찬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자 한다.

25년째 도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솔선수범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제주농협 여성책임자모임 '한란회'가 제민일보가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제주지역 내 농협에 근무하는 4급 이상 여성 책임자 59명으로 구성된 한란회(회장 이현주)는 건전한 직장문화 조성과 지역사회공헌에 기여를 위해 지난 1995년 창단했다.

50여명의 한란회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이면 나눔에 쓰일 밑반찬을 만들기 위해 모인다.

반찬이 전달되는 곳은 제주시 용담동 지역 저소득가정 60가구로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배달까지 해야 해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이들 한란회는 반찬을 통해 따뜻한 관심과 행복을 담아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월 사회복지시설 아가의 집 정기봉사활동과 매년 사회복지시설 5곳을 지정해 후원금 기부, 가정의 달 소회받는 이웃을 위해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제작해 양로원 등에 전달하는 등 지속적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마스크 품귀현상이 극심했던 지난 3월에는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 감염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이웃을 위해 한란회 외 제주농협 산하 여성조직 옹달샘회와 고향주부모임이 모여 갈천 마스크 3000매를 제작, 홀몸노인과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현주 한란회 회장은 "마스크를 제작할 당시인 3월에는 확진자가 일파만파 확산할 때라 회원들을 모으기가 조심스러웠다"며 "하지만 재능기부 요청에 많은 회원이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해보자며 동참해 주었고 마스크를 만들어 시설에 전달하면서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매월 방문해 봉사활동을 해왔던 곳들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며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한란회가 되도록 주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주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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