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순간 풍속 한라산 초속 33m, 성산 수산·건입동 27m 등 기록
한라산 250㎜ 폭우....주택 지붕 파손 등 강풍 피해 소방 23건 접수
제주공항 항공기 10여편 결항...도 전역 강풍주의보, 해상 풍랑특보

밤사이 제주에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도 전역에 내려졌던 강풍경보를 30일 오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로 한단계 낮췄다.

29일부터 30일 아침까지 주요 지점별 최대 순간 풍속(초속)은 한라산 삼각봉 33.1m, 제주공항 31.1m, 한라산 윗세오름 29.5m, 성산읍 수산리 27.8m, 제주시 건입동 27.2m, 선흘 26.2m, 고산 25.5m, 한라산 어리목 24.0m 등을 기록했다.

지난 29일부터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한라산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30일 오전 6시 기준 지점별 강수량은 북부 제주 25.1㎜·유수암 72.5㎜, 남부 서귀포 47.1㎜·태풍센터 94.0㎜, 동부 성산 61.6㎜·송당 64.5㎜, 서부 고산 35.1㎜·금악 64.5㎜ 등이다.

한라산에는 삼각봉 253.5㎜·진달래밭 224.5㎜·윗세오름 199.0㎜ 등 많은 비가 쏟아졌다.

강풍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늦게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23건의 피해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제주시 연동과 이도이동에서 가로수가 뽑혀 쓰러졌고, 제주시 이호동에서는 캠핑 트레일러가 강풍에 밀려났다.

또 제주시 연동의 주택 지붕 일부가 파손되는가 하면 공사장 펜스가 바람에 쓰러지고 노형동과 일도이동 등에서 건물 유리창이 깨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공항에서는 29일 오후 늦게부터 강한 바람 영향으로 1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하게 불고 산지와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오후부터 바람이 서서히 잦아들면서 도 전역에 내려진 강풍 특보는 해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도 모든 해상에는 풍랑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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