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열린 제주시박물관대학 1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김영학 기자>
시민문화운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문화봉사활동의 체계적 추진과 지역문화활동에 대한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열린 제주시 박물관대학 10주년기념 학술세미나에서 강신표 인제대 평생교육원장은 ‘시민문화운동의 현실과 발전방향’ 주제발표에서 △문화봉사의 체계적 추진 △분야별 연구반 조직을 통한 시민강좌 심화 △지역문화활동 적극적 참여 △적극적인 지역문화자원 활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9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방자치 시대는 지역사회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자기사회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시민문화운동의 전개도 일차적으로는 지역주민의 요구가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탐라문화보존회(회장 강영철)가 마련한 이날 세미나에서 강문규(한라일보 논설위원)·하순애(동의대 교수)·박경훈(제주민예총 부지회장)·고경실(제주시 문화관광국장)·김창집(탐라문화보존회 총무이사)씨 등이 토론자로 나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순애씨는 “시민문화운동이란 문화적 관점에 입각한 시민운동”이라며 “시민문화운동의 발전을 위한 우선적인 과제는 인적 자원 확보와 조직화이다”고 말했다.

박경훈씨는 “박물관대학의 경우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문화적인 것에 대한 관심이 문화유산이나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에 비해 미약한 느낌이 든다”며 “전통에 대한 지식과 함께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는 문화적인 것들에 대한 적극적·비판적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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