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문화가 바다 건너 일본에 선보인다. 일본 사가현 나고야성 박물관(관장 모리 준이치로)은 오는 10월 4일∼11월 10일 ‘해양문화의 교차로-제주도의 역사와 풍토’전을 연다.

2002년 특별기획전의 일환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동남아시아 해양문화 교류의 중심지였던 제주의 역사와 문화가 소개된다.

제주의 자연경관과 역사유적, 돌하르방과 정동벌립 등 제주 전통공예품, 제주선사유적 등 200여점이 전시기간에 선보인다.

나고야성은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 정벌의 전초기지로 삼았던 장소다. 지난 1993년 개관한 나고야성 박물관은 이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려 한·일 역사교류에 대한 전시물을 확보하고 있다.

나고야성 박물관은 연간 15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곳으로 특별전이 열리는 동안에는 1일 400명 약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나고야성 박물관은 특별전 기간인 10월 20일 제주도문화재위원 홍순만씨를 초청,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한 강연을 개최한다.

일본에서 열리는 ‘해양문화의 교차로-제주도의 역사와 풍토’전은 일본 내에 제주 문화와 역사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번 특별전 개막에 맞춰 5명의 담당자를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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