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신공양제 총제관 우근민 지사(가운데)와 제관을 맡은 4개 시·군 자치단체장.<부현일 기자>
제주전통문화 계승발전과 민족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2002 한라산 영산대재’가 지난 28일 오후 한라산 관음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라산 관음사(주지 중원스님·집례도감)가 주최하고 한라산영산대재 봉행위원회(위원장 김승석)가 주관한 이날 영산대재에는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김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과 제주불교 각 종파 원로 스님과 신도, 도민 등이 참석해 탐라제례를 종합적으로 재현한 한라산 영산대재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영산대재는 이날 오후 4시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5호 제주불교의식 예능보유자 성천 스님이 집전 하에 부모·조상 등 영가, 산, 바다, 육지, 허공의 유주무주영가, 4·3원혼들의 영가에게 바치는 천도제로 시작됐다. 이어 부처·천신·한라산신에게 올리는 기원제와 경신공양제가 계속됐다.

경신공양제는 국제·도제·마을제 등을 종합한 탐라제례. 우근민 지사가 총제관을 맡고 김태환 제주시장, 강상주 서귀포시장, 신철주 북제주군수, 강기권 남제주군수가 제관을 맡아 제주창조주 설문대할망 신위, 제주역사·문화를 개척한 입도조 81위, 제주지역·마을 신당의 당신 368 신위를 모시고 제주의 발전과 도민의 통합, 천년의 탐라문화가 꽃필 수 있길 염원했다. 경신공양제후에는 제주와 나라의 발전과 도민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헌등의식도 베풀어지는 등 관음사 경내를 환하게 수놓아 연등이 장관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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