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공무원들이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 운동에 나선다. 7일 제주지역 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시, 서귀포시, 북제주군, 남제주군, 도농업기술원 직장협의회 대표들이 회의를 갖고 공직협 제주도연합회 차원에서 도내 22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화순항 해군기지 결사 반대 도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이번 주 중 공직협 도연합회 운영위원회 개최 등을 통해 화순항 해군기지 추진에 따른 도 연합회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0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진행되는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 2002 도민선언’에 교사 이외에도 도내 공무원들이 이 서명운동에 참여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공직협 도연합회가 반대운동에 동참함에 따라 오는 12일 반대 도민대책위 출범, 15일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제주방문, 10월 중순 이후 국회 상경투쟁 등의 일정을 앞둔 해군기지 반대운동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 공직협 제주도연합회장은 “평화의 섬 제주와 군사기지추진은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지역 주민들의 반발 역시 반대대책위에 참여하게 된 배경이 됐다”며 “세부 활동방향은 이후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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