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항 해군기지 결사반대 도민대책위원회"(준비위)는 10일 그동안의 반대입장을 정리한 "제주도민 2002 선언"을 발표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언문을 통해 "화순항 해군기지는 제주도 전체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평화의 섬을 지향하는 제주미래에 결정적 악재가 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동북아 교류와 협력을 통한 평화증진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규정하고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반대 이유로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주민의 생존권 및 인권 침해, 제주도가 지향하는 "평화의 섬"과 배치,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 조장 등을 들었다.

대책위는 오는 12일 대책위 출범식과 함께 가두시위를 벌이고 14일 국회, 국방부 등을 방문하는 상경투쟁, 평화토론회 등을 개최한다는 향후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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