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민들이 12일 화순항 해군기지 결사반대 도민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앞서 제주시청에서 탑동광장까지 해군기지 반대 거리행진을 벌였다.<김영학 기자>
화순항 해군부두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환경운동연합·제주경실련 등 도내 24개 단체는 ‘화순항 해군기지 결사반대 도민대책위원회(이하 도민대책위)’를 구성하고 12일 오후 탑동광장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시민단체 관계자와 안덕면 주민,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출범식에서 도민대책위는 “해군본부는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채 안보논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거짓 명분만 내세우고 있다”고 출범 선언문을 통해 비난했다.

도민대책위는 이어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지만 제주도가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며 “우근민 도지사는 미온적인 태도를 거두고 도민의 입장에서 해군기지 건설반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민대책위는 특히 “도 전체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평화의 섬을 지향하는 제주의 미래를 거꾸로 돌리는 화순항 해군기지계획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제주도민은 물론 국내외 시민사회, 평화세력과 연대해 반대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민대책위는 이날 출범식에 앞서 안덕면 주민과 도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주시청에서 탑동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며 해군기지 반대의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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