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제주군의 인구감소세가 오히려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기관에서 인구유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때만 반짝 늘어날 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밀물·썰물 현상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단편적인 인구유입 시책을 벗어나기 위해 문화마을 조성사업 등 주거환경 개선과 대체작물 개발 등 농업소득 증대방안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인구 감소세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임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89년 8만7467명이던 남군인구는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어 95년에 7만9894명으로 7만명대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9월말 현재 기준으로 7만5646명선에 머무르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6만명대로 인구가 줄어들 우려마저 생겨나고 있다.

남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우리 군 주소 갖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9월말에 비해 12월말에는 432명이 늘어났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다시 무려 1600여명이 빠져나가 버리고 만 것이다.

지난 2000년에도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을 펼쳐 3개월 동안 536명의 유입실적을 거두기도 했으나 2001년 들어서는 다시 755명이 줄어들어 남군 관계자들을 허탈하게 하기도 했다.

남군 관계자는 “군 단위 시책만으로는 인구유출을 막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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