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업 공학박사·창의융합코딩교육연구소대표·(전)중등교장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유연한 사고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창의적 혁신을 유도하고,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인공지능기술 기반의 超지능, 超연결, 超융합으로 규정되는 지능정보화사회의 발달이 고도화되면서 첨단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교육에 대한 변화의 요구로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 창의적인 융합인재 교육을 위하여 초·중·고등학교 교육에서의 STEAM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s), 수학(Mathematics) 등 관련이 있는 교과의 지식을 자연스럽게 더불어 학습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로 수학·과학에 기술·공학과 예술을 접목하여 과학기술 소양과 예술적 감성을 모두 갖춘 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하여 이미 운영하고 있다.

정부는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미래 지능정보사회의 소양을 갖추고 세계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종합계획(2020~2024)』을 발표하여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사이의 긴밀한 연결과 융합을 바탕으로 상호 간의 상승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종합계획은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 현실 등 최첨단 에듀테크 기술을 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게 된다. 지능형 과학실을 2024년까지 모든 학교에 구축하여 첨단 과학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학습할 수 있도록 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학 학습 지원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학습 진단 및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시각화 자료 및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가상·증강현실 등을 활용한 다감각적 수업 자료가 제공된다.

영재의 조기 발굴 및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영재교육 시스템이 마련되고, 모든 학생이 정보·인공지능의 기본적인 역량을 기르고 소질과 적성을 키울 수 있도록 정보·인공지능과 관련된 다양한 교과목을 개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시간을 확대하게 된다.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하여 교과중심 단일 교과 체제를 복합교과 체제로 전환하고, 여름·겨울방학에서 탈피한 계절방학제,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등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융합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는 코로나 19로 인한 교육방법의 다양성을 느꼈듯이 교육관련자, 교사 그리고 학부모들의 참여 의식과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며, 이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 그리고 평가 내용과 방법도 융합교육에 맞도록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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