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 별관 9층 긴급방역…서울청사 감염 사례 총 6명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관련 감염으로 추정된다.

31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와 외교부에 따르면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9층에 근무하는 외교부 소속 A사무관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사무관은 최근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제주 38번 확진자가 방문한 서귀포시 남원읍 '루프탑정원'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날 오전 검체검사를 받아 오후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A씨는 게스트하우스의 저녁 파티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아침 식사를 하면서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청사관리본부 서울청사관리소는 A사무관이 근무하는 별관 9층 사무실을 일시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진행했으며, 청사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A사무관과 같은 부서 소속 직원(12명), 해당 층 근무 공무직원(1명) 등 접촉 가능성이 큰 13명은 이날 출근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검체 검사 등 추가조치를 할 계획이다.

    A사무관의 확진으로 정부서울청사 근무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지난 7월 본관 3층에서 근무하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직원 1명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22∼24일 외교부 직원 1명과 미화 공무직원 2명 등 별관 근무자 3명, 26일 본관 3층 대기실을 이용한 청원경찰 1명 등 모두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가운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직원은 완치돼 정상 출근을 앞두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들은 서울·경기지역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머물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전했다.

    정부서울청사는 국가안전에 미치는 중요도가 가∼다급 중 최고 수준인 '가'급 중요시설로 본관과 별관, 창성동 별관으로 나뉜다. 본관에는 국무조정실, 국무회의실, 통일부, 금융위원회, 여성가족부 등 12개 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별관은 외교부 청사로 쓰고 있다.

    서울청사관리소 관계자는 "수도권 확진자가 워낙 많다 보니 청사 근무자들의 확진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입주기관 직원들의 청사 내 이동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등 청사 내부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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