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도의회 특위 14일 면담
다음달 2차례 토론회 개최 결정 
11월 여론조사 방안 마련 계획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의회가 현 제주국제공항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끝장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15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을 비롯한 실무진과 이상헌 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14일 제주도의회를 찾아 박원철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도의회 특위)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다음달 현 공항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방안으로 2차례에 걸친 '끝장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토론회 주관은 사단법인 한국갈등학회가 맡을 예정이며 제주도도 토론회에 참여한다. 

끝장 토론회에서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최대 쟁점인 '현 공항 활용 가능성 검증'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의회 특위는 쟁점 해소 등 진행 상황을 고려, 1차례 종합 토론 개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도와 협의해 오는 11월 중 제2공항 관련 여론조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애초 도의회 특위는 현 제주국제공항 확충 방안을 연구한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이 직접 참여해 보고서를 검증하는 방식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외국 기관 관계자를 2주 격리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 한 발 물러서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토론회 패널 등 세부 사항은 관련 단체 등 협의를 거쳐 이달 중 결정될 예정이다.

박원철 위원장은 "14일 국토부, 제주도와 면담을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며 "토론을 통해 현 공항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후 11월 여론조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DPi는 2015년 관제능력 향상, 조종사 교육, 남북활주로 활용, 항공기 간 분리간격 축소 등 19개 조건이 갖춰졌을 때 제주공항을 확장, 40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용역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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