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합


 서귀포산업과학고가 도내 고교 배구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전국대회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 여고부에서는 목포여상이 서울중앙여고를 꺾고 결승에 먼저 진출했고 남중부는 인창중-인하부중,여중부는 서울중앙여중-송원여중이 정상을 다투게 됐다.

 서귀포산업과학고는 22일 동홍체육관에서 벌어진 2000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 남고부 8강전에서 부산의 강호 동성고를 3대0으로 완파,준결승에 올랐다.

 지금까지 도내 고교 배구팀이 거둔 전국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제주농고가 송원배대회에서 거둔 8강 성적이 전부였으나,이번 서귀산과고의 4강 진입으로 제주 배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벌교상고와 대전중앙고가 각각 현일고와 울산제일고를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고,문일고도 인하부고를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여고부 준결승 첫 경기에서는 목포여상이 주니어대표 출신 세터 김지혜의 눈부신 토스웍을 바탕으로 서울중앙여고를 3대0으로 제압,결승에 선착했다.

 효돈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중부 준결승에서는 인창중과 인하부중이 도계중과 제천중을 각각 2대1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남중부 패권을 다투게 됐고,여중부에서는 서울중앙여중이 근영여중을 2대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경남여중을 2대0으로 꺾은 송원여중과 정상에서 격돌하게 됐다.

 한편 23일 효돈체육관에서는 오전10시부터 남·여 중등부 결승전이 벌어지며,동홍체육관에서는 오후1시부터 남고부 준결승 2경기와 여고부 준결승 선명여고-한일전산여고의 경기가 펼쳐진다.

 KBS는 1TV를 통해 오후2시부터 4시30분까지 남고부 준결승전 경기를 전국에 생중계할 예정이다.


◈부별 경기상보


<남고부 8강>

 서귀포산업과학고가 부산 동성고에 3대0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서귀산과고는 1세트 중반 주포 이대영의 공격이 잇따라 블로킹에 걸리며 고전했으나,김형찬 마승진 등 센터진의 활약으로 1세트를 25대23으로 따냈다.

 기세가 오른 서귀산과고는 2세트에서도 잇따른 범실로 주춤한 동성고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무력화시키며 23대15까지 앞서나간 뒤 최성민의 왼쪽 강타를 내세운 동성고의 추격을 25대20으로 따돌린 후 3세트마저 25대17로 따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귀산과고 센터 김형찬과 마승진은 블로킹을 8개나 잡아내며 팀 승리를 주도했고 이대영과 오승민도 각각 11점·9점을 뽑아내는 등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벌교상고는 혼자 27점을 득점한 전수민과 센터 최진규의 속공을 내세워 현일고에 3대1 승리를 거뒀고,대전중앙고도 초고교급 공격수 신영수가 블로킹 3개 포함 24점을 뽑아내는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제일고를 3대1로 물리쳤다.

 주상용과 장강민이 번갈아 왼쪽에서 강타를 터뜨린 문일고도 구상윤이 28점을 혼자 득점하며 분전한 인하부고를 3대0으로 완파,4강에 합류했다.


<여고부 4강>


 목포여상이 세터 김지혜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에 힘입어 서울중앙여고를 3대0으로 꺾고 여고부 결승에 진출,3년만에 정상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97년 춘계 연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목포여상은 서울중앙여고와의 준결승에서 주니어 대표 출신 세터인 김지혜가 블로킹을 6개나 잡아내면서 팀 승리를 주도,23일 선명여고-한일전산여고의 승자와 24일 여고부 패권을 다투게 됐다.

 1세트를 25대13으로 쉽게 따낸 목포여상은 중앙여고의 중앙속공이 살아나면서 2세트에서 듀스 접전까지 가는 고비를 맞았으나 김경숙의 블로킹과 김경자의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28대26으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목포여상은 3세트에서도 김연심의 좌우에서 강타를 터뜨려 사공경이 왼쪽에서 분전한 서울중앙여고의 추격을 25대22로 따돌렸다.

 중앙여고는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장신센터 배선옥 채지혜를 활용한 특유의 속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패배,3위에 머물렀다.


<남중부 4강>

 인하부중과 인창중이 도계중과 제천중을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남중부 준결승에서 인하부중은 도계중을 맞아 세트스코어 2대1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인하부중은 1세트를 25대23으로 따낸 후 2세트 들어 도계중 김동균의 강타가 살아나면서 고전,결국 21대25로 내줬다.

 6대6까지 팽팽하던 3세트는 인하부중 이종민의 잇단 블로킹 2개로 균형이 깨졌다.결국 오석남의 강타가 코트에 꽂히며 15대9로 3세트를 마무리,세트스코어 2대1로 승리를 안았다.

 인창중은 이종화와 임시형의 활약으로 제천중을 2대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인창중은 1세트를 25대19로 따내며 경기를 쉽게 이기는 듯 했다.하지만 제천중에는 2년생 박상하가 있었다.좌우를 넘나들며 공격을 퍼부어 2세트를 25대15로 빼앗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를 11대13으로 끌려가던 인창중은 이종화의 공격과 임시형의 블로킹이 연속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15대11로 3세트를 따내며 2대1로 승리했다.


<여중부 4강>

 송원여중과 서울중앙여중이 경남여중과 근영여중을 완파하며 결승에서 맞붙는다.

 송원여중은 경남여중을 맞아 1·2세트를 25대22·25대11로 따내며 세트스코어 2대2으로 완승을 거뒀다.

 송원여중 조순자는 1세트 21대21로 팽팽한 상황에서 2회 연속 중앙공격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한 후 마무리 서브득점까지 따내 1세트를 25대22로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는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25대11,14포인트나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여중부 준결승 마지막 게임에서는 장신팀 서울중앙여중이 근영여중을 세트스코어 2대1로 힘겹게 누르며 결승에 올랐다.

 1세트를 24대26으로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중앙여중은 2·3세트를 25대22,15대10으로 내리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중앙여중의 세터 이미현(179㎝)은 정확한 볼배급뿐만 아니라 블로킹에도 가세하며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됐다.이미현은 3세트에서 블로킹과 패스페인팅으로 연속 득점,이유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선 근영여중에 뼈아픈 패배를 안기며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다.<홍석준·좌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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