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예총, 천지연폭포 일대서 오는 15일
헌화·길트기·영신·헌시·추모곡·살풀이 등 진행

제주 서귀포시 동흥동에 위치한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 모습. (㈔한국예총 서귀포지회 제공)
제주 서귀포시 동흥동에 위치한 남영호 조난자 위령탑 모습. (㈔한국예총 서귀포지회 제공)

㈔한국예총 서귀포지회(회장 윤봉택·서귀포예총)는 오는 15일 천지연폭포 칠십리 야외공연장에서 남영호 참사 50주기를 맞아 첫 번째 추모예술제 '끝나지 않은 진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970년 12월 15일에 운항 미숙 및 화물 과적으로 벌어진 남영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자리다. 남영호는 서귀포와 부산을 잇는 여객선으로 사고 당시 정원보다 많은 338명이 타고 적재량보다 많은 화물 209t을 싣고 출항했다. 이날 참사로 인해 323명이 희생돼 우리나라 해양 참사 가운데 가장 큰 해난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이번 추모예술제는 서귀포예총 주최로 서귀포문인협회·국악협회·무용협회·음악협회·미술협회·사진작가협회·영화인협회·연예예술인협회 등 8개 산하단체가 주관한다.

이날 행사는 서귀동어촌계 후원으로 배를 띄워 바다 위에서 들국화로 헌화하고 제주산 막걸리로 헌작 후 항구로 돌아오면서 시작한다. 이후 길트기를 통해 희생자의 넋을 모시는 김하월의 영신맞이 진혼무, 추모 헌주를 위해 작사·작곡한 '계선주'를 메조소프라노 김미현이 부르는 순으로 진행한다. 이어 남영호 참사로 어머니를 떠나보낸 양해란 목사의 기도와 사고 발생 후 김광협 시인이 발표한 추모헌시 '바다여 말하라'를 낭송한다. 이후 추도사와 오신, 추모시, 추모곡, 송신(살풀이), 해원, 상생(뒤풀이) 순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귀포예총은 이번 첫 추모예술제를 시작으로 매해 12월 15일마다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예술제를 열 방침이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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