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피어, XR퍼포먼스 공연 '숨 쉬는 별' 온라인 공개
가상현실·증강현실 조합 기술…예술가 8명 협업 제작

XR(eXtended Reality) 퍼포먼스 공연 '숨 쉬는 별'의 한 장면. (인스피어 제공)
XR(eXtended Reality) 퍼포먼스 공연 '숨 쉬는 별'의 한 장면. (인스피어 제공)

제주지역 예술인들이 힘을 합쳐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을 결합한 'XR(eXtended Reality) 기술'로 꾸민 퍼포먼스 공연 영상이 공개됐다. 제주굿·무속·신화 등을 연구하며 예술활동을 펼쳐온 송해인 인스피어 대표가 총괄 기획한 '숨 쉬는 별'이 그것이다.

'숨 쉬는 별'은 칠흑같은 우주의 밤하늘을 프로젝션의 빛으로 표현하고 춤과 음악을 어울러 선보이는 퍼포먼스로, "나 자신도 하나의 별로 빛난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다.

영상은 천지왕 본풀이, 숨 쉬는 별, 소원, 별의 춤, 별의 노래 순으로 구성했으며 입체영상, 자연을 담아낸 전통악기 연주, 태초의 움직임을 표현한 현대무용, 미디어아트 등의 볼거리를 함께 선보인다.

최근 헬스케어와 교육 등에 활용되고 있는 XR 기술을 통해 시각적인 효과뿐 아니라 상상력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꾸몄다. 송해인 대표를 비롯한 안지석 안무가, 오유정 전통예술가, 백정현 사운드디자이너 등 8명의 예술가가 참여해 각자가 가진 재능을 발휘했다.

송해인 대표는 "예술가들이 라이브 공연으로 가상세계에서 상호작용하며 생동감 있는 별의 세계를 구현하고, 이를 고화질의 입체적인 비주얼로 풀어낸 공연"이라며 "몰입감 높은 미디어아트로 조성한 '신화적 공간'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안무과를 졸업한 뒤 3년간 제주굿의 소리와 춤을 배웠다. 이후 2013년부터 서순실 심방과 제주굿을 기반으로 전통·현대매체를 결합한 작업들을 이어왔으며 런던 브루넬 대학원에서 관련 연구로 박사과정을 마쳤다. 주요 연출작으로는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 '신화의 땅: 자연과 마음을 품다' 등이 있다.

이번 영상은 숨 쉬는 별 공식 홈페이지(songhaein.creatorlink.net) 또는 인스피어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할 수 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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