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용 의원 "갈등 조짐 원인" 주장
강철남 의원 "인구정책 변화" 요구

이경용 의원
이경용 의원

제주 제2공항 건설 찬성 반대 여론조사 이후 또 다른 갈등 조짐을 보이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해석 기준이 없기 때문이란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경용 의원(서홍·대륜동)은 23일 열린 제392회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여론조사 결과의 해석 문제를 제기했다.

이경용 의원은 "제주도와 도의회는 여론조사에 앞서 '여론조사와 관련해 갈등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합의했다"며 "여론조사 이후 찬성과 반대 측이 견해 차이를 보이면서 집회를 하는 등 또 다른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 도민은 반대 우세, 성산 주민은 찬성 우세로 해석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관별로 도민 2000명, 성산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는데 2500명을 합산하거나, 2개 기관이 조사한 총 5000명을 합산하면 여론조사 결과는 달라지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용 의원은 "처음부터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이런 해석도 가능하고, 저런 평가도 나오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승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은 "여론조사에 앞서 제주도와 도의회는 도민 2000명과 성산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조사대상을 포함해 도와 도의회가 합의한 사항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강철남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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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현재 인구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더불어민주당 강철남 의원(연동을)은 "제주도 인구정책이 출산율 제고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취업난, 독박육아, 경력단절, 그리고 비혼과 여성 청년 세대의 자살률 증가 등 사회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는 등 현재 인구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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