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이미 당뇨병을 진단받은 여성이 임신할 때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거나 매우 적게 분비되는 경우,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은 분비하지만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서 혈당이 올라가는 유형이며, 초산 연령과 비만 인구의 증가로 제2형 당뇨가 더 흔한 현성 당뇨병 임신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현성 당뇨병은 임신성 당뇨병 보다 태아와 임산부의 합병증이 더욱 심각하다. 임신 전부터 발생한 당뇨병은 모체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며, 자간전증, 신장병증, 망막병증, 신경병증, 감염, 케톤산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드물긴 하지만 이로 인한 모체 사망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자연유산, 태아사망, 태아기형, 양수과다증, 거대아, 자궁내 태아성장제한, 조산의 위험성이 높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가임기 여성은 임신 전부터 상담을 해야 하며, 임신초기 유산과 선천성 기형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과 혈당조절을 미리 해야 한다. 신경관결손증 예방을 위해 엽산을 임신 전부터 임신 13주 까지 복용하여야 하며, 임신 전 혈당조절과 함께 망막질환을 포함한 기저 혈관질환의 유무, 24시간 뇨단백량 및 심전도 검사 등을 해야 한다. 

현성 당뇨병은 많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임신 전후 혈당 조절이 잘 되어 있는 경우 태아 기형의 위험도가 당뇨병이 없는 여성과 비슷하나 당화혈색소 농도가 높으면 기형 발생위험이 매우 증가하게 되므로, 임신 전부터 적절한 혈당조절이 매우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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