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배추 8㎏당 3590원 전년 25% 수준 급락
손익분기점 밑돌아 1만1000t 시장격리 가격반등 못해

양배추.  자료사진
양배추. 자료사진

최근 제주산 양배추가 가격이 폭락하면서 제주도가 처음으로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를 시행한다. 하지만 매해 제주산 농산물이 출하조절실패와 가격폭락, 시장격리(산지폐기) 등의 악순환을 끊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올해산 양배추 가격은 8kg들이 1망 기준 3590원으로 지난해 4월 기준 1만3900원과 비교해 25.8% 수준까지 떨어졌다. 1망당 양배추의 손익분기점이 4300원보다 710원이나 밑돌고 있다.

도는 올해산 양배추 목표관리 기준가격을 1㎏당 551원으로 설정했으며, 시장거래가격은 지난해 12월 577원, 올해 1월 802원, 2월627원으로 웃돌았다.

하지만 제주산 양배추 물량이 2월부터 집중 출하됐고, 전남지역 양배추 출하시기와 겹치면서 3월 446원으로 목표치를 밑돌았고, 4월350원까지 떨어졌다.

결국 도는 지난달 농축산물소득보전기금 운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올해산 양배추에 대해 가격안정관리제를 발령하게 됐다. 농가들이 과잉공급에 따른 자구책으로 분산출하 등 수급조절대책을 추진했지만 가격하락을 막지 못했다'.

제주도가 가격안정관리제를 발령하게 됐고, 재배농가에 14억6590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것이다.농앞서 제주도와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3월부터 10억원을 투입해 양배추 3300t을 시장격리한데 이어 4월에도 12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8000t을 시장격리했지만 과잉공급과 소비부진 등으로 가격을 반등시키지 못했다.

지난 2019년에도 제주산 양배추 가격 하락 등으로 전체 재배물량의 10%인 9000t을 시장격리하는 등 제주산 양배추 출하조절 실패와 가격폭락 이에 따른 시장격리 조치가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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